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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모든 작업자들이 누수탐지나 수도설비를 하면서 각자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노하우는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축적되는 것으로 이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장인"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한 부면에서 특출 난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표현한다. 그럼 누수탐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노하우-

     

    1) 배관이 어떻게 설비되어 있는지 파악하라

    2) 소리의 차이를 파악하라

    3) 용도의 차이를 파악하라

     

     

    배관 설비

     

    처음 누수탐지 현장을 가보면 집주인들이 우리보다 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우리에게 어떻게 수리를 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한다. 간혹 엄청 똑똑한 척하는, 좀 아는 척하는 집주인을 만날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금방 그들의 지식은 바닥을 드러낸다. 이렇게 되려면 집주인의 설명을 듣고 신속하게 원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집주인은 누수지점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러면 정말 여기가 양주 포천 누수 포인트일까?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땅 속 작업은 변수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생각대로 쉽게 마무리되는 공사는 거의 없다. 따라서 콤프를 사용해서 공기압을 걸어보고 누수탐지를 하면서 범위를 축소해 가야 한다. 누수는 집 밖에서 생긴 것인가? 아니면 집 안에서 생긴 것인가? 누수탐지를 할 때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한 나만의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사실이다. 집주인이 이 집을 지었을 때 현장을 보고 있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배관에 대해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절대다수다. 공장 입구에 있는 계량기에서 사무실까지 수십 미터 혹은 100여 미터나 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배관이 대략적으로 어떻게 갔을지 파악은 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파악하려면 탐지기를 꼼꼼하게 사용해봐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이나 싱크대 주변이 의심스럽다면 바닥이나 벽에 수도가 올라갔을 만한 곳을 찍어봐야 한다. 무조건 찍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현장이든지 물어보고 살펴봐서 머릿속으로 그려봐야 한다. 배관이 어떻게 깔아졌을지를 말이다. 온수가 문제라고 판단된다면 열화상이라도 켜서 봐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직수> 온수> 난방의 순으로 누수가 많이 일어난다. 

     

    소리의 차이

     

    누수탐지 교육을 갔을 때가 기억난다. 강사가 한명한명 나와서 소리의 차이를 듣게 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소리의 차이가 분명했는데 현장에 도착해 직접 해보면 그 차이를 발견하기가 정말 어렵다. 어떤 곳은 미세누수다 보니 소리를 크게 키우고 들어도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어떤 곳은 누수가 너무 심각해서 탐지기를 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최악의 현장은 분명 소리의 차이를 구분해서 여기가 누수가 확실하다 외쳤는데 파쇄를 해서 보니 아닌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살펴보니 배관에 보온재가 씌어져 있는 것이다. 보온재가 덮여있는 배관은 누수음이 들리는 곳이 실제 누수지점과 다르다. 그러다 보니 결국 파쇄하는 곳이 많아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땅 속을 볼 수 없으니 이런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파쇄지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누수가 되면 배관속의 물을 공기를 강하게 집어넣어 모두 빼낸다. 그리고 다시 공기를 집어넣어 소리를 들어본다. 누수가 되는 곳은 구멍이 나있거나 갈라져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빠지는 공기의 소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주변과 다르게 큰 소리를 내게 된다. 이것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탐지기의 소리에 익숙해진다면 더욱 손쉽게 누수음을 구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용도의 차이

     

    많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탐지기는 크게 두 종류이다. 하나는 청음식이고 다른 하나는 가스식 탐지기이다. 가스식으로 누수를 찾을 때는 이 기계를 특수 탐지기로 분류하여 탐지 비용이 좀 더 비쌀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구분을 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범위가 넓은 곳에서 누수 지점을 축소해 나갈 때 이 가스식은 정말 유용한 도구이다. 공기 대신 인체에 무해한 가스를 넣어서 탐지기가 그것을 탐지하면 기계에서 소리를 내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장시간 사용하면 집안 곳곳에 가스가 퍼져서, 찾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신속하게 찾아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식 탐지기의 용도는 누수지점의 범위 축소에 있음을 기억할 수 있겠다. 그리고 범위를 축소했다면 이제 청음식 탐지기로 그 주변을 꼼꼼하게 들어봐야 한다. 만약 누수지점이 한 곳이라면 이 작업은 수월하게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작업을 반복해야 할 것이다.